연암 박지원의 반신 초상이다. 조선 후기 소설, 철학, 천문학, 병학, 농학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활동한 북학의 대표적 학자. 자는 중미, 호는 연암으로이덕무·이서구·서상수·유금·유득공 등과 교류했으며, 박제가·이희경 등도 그의 집에 자주 출입했다. 1780년 연행에서 접촉한 청의 문물은 그의 사상체계에 큰 영향을 주어, 인륜 위주의 사고에서 이용후생 위주의 사고로 전환하게 되었다. 귀국 후 저술한 〈열하일기〉는 〈호질〉·〈허생전〉 등의 소설도 들어 있고, 중국의 풍속·제도·문물에 대한 소개·인상과 조선의 제도·문물에 대한 비판 등도 들어 있는 문명비평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