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초상화는 화폭 우측 상단에 적힌 ‘동호조공오십팔세진(東湖趙公五十八歲眞)’이라는 표제를 통해 조관빈의 나이 58세 때인 1748년에 그려진 초상화임을 알 수 있다.
검은 사모에 단령을 입고 있는데, 가슴에는 쌍학문양의 흉배를 부착하고 있으며 허리에는 서대를 착용하고 있다. 얼굴 표현은 조관빈의 다른 초상화와 마찬가지로 선으로 이목구비를 묘사하면서도 오목 들어간 부위에는 음영기를 집어 넣어 실체감을 표현하는 18세기 중, 후반의 화법이 구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