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광무 4) 역대 임금의 어진을 모셔 두었던 경운궁(慶運宮)의 선원전(璿源殿)에 화재가 발생하여 잃게 된 일곱 분 임금의 어진을 대대적으로 모사할 때 제작한 영조 어진이다. 당시 육상궁(毓祥宮) 냉천정(冷泉亭)에 모셨던 1744년(영조 20)에 그린 어진을 본떠 그린 것이다. 주관화사는 채용신(蔡龍臣, 1850~1941년)과 조석진(趙錫晉, 1853~1920년)이 맡았다. 익선관을 쓰고 가슴과 두 어깨에 오조룡(五爪龍)을 금실로 수놓은 홍룡포(紅龍袍)를 착용한 반신상이다. 표제는 고종황제가 직접 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