숟가락과 젓가락을 넣어 두는 주머니로 조선시대의 여성이 혼수품으로 반드시 준비하던 것이다. 보통 비단으로 만드는데 다홍색의 양단, 공단 또는 모본단에 십장생문·길상어문·화조문 등으로 수를 놓고 옥양목으로 백비를 하거나 백지로 심을 넣고 안을 대어 접어 꾸민다. 수저는 생명을 상징하는 것으로 앞면에 모란꽃이나 연꽃 또는 학 등의 무늬를 수놓고 뒷면에는 수(壽)·복(福)등의 글자나 부귀다남자(富貴多男子)등의 길상문자를 수놓아 행운을 기원하였다. 전체크기는 남녀의 수저 한 벌씩 두 벌이 들어갈 정도로 윗부분에는 수저집 입술을 약간 내려 접어 이 입술에 상침을 놓고 매듭을 맺어 술을 늘인 장식을 만들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