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첩된 역사의 전경들을 하나로 엮기 위해 조선의 최고 정무기관인 의정부의 상징적 의미와 위치 그리고 볼륨을 추상적으로 재현함으로써 현대적으로 되살리는 계획이다. 역사기록보관소에서 리서치를 통해 조선의 건축, 조림지, 벽, 연못, 그리고 화계(층계 모양의 단에 화초를 심은 시설)를 재해석하여 오늘날 도시 환경에서 새롭게 기능할 수 있게 했다. 공간의 배치를 통해 부지의 고유한 특징을 살렸고, 건축물을 창조적으로 보전하는 과정을 실현하기 위해 공간의 크기와 높낮이를 사용하여 오래된 옛 건축의 기억을 상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