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길의 한끝에서 갑작스럽게 서버린 한 차로 인해 길게 늘어선 차들. 예상치 못한 정체 상황에서 시간은 온전히 운전자의 몫이 된다. 스웨덴의 싱어송 라이터 에다 매그내손(Edda Magnason)의 즉흥적인 피아노 연주와 함께 교통정체라는 상황을 설정하여 그 곳에 놓인 시간을 직조한 이 영상은 스웨덴의 작곡가이자 필름 메이커인 요한나 빌링의 작품이다. 작품 속에서 우리는 일상의 순환적인 리듬이 전복되는 상황에서 엿볼 수 있는 작은 유토피아를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