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감이 한 폭으로 구성된 장방형 맛보이다. 겉감은 거친 홍색 주(紬), 안감은 거친 소색(素色) 주이다. 가운데 솜을 두어 음식물이 식지 않도록 했을 것으로 보인다. 안감 쪽에 유지(油紙) 한 폭이 보 전체에 덧대어져 있고, 그 위에 흰 색 한 땀 상침이 놓여 있다. 이 보자기의 상침 간격은 약 3.6cm이다. 보 겉감 한 쪽 모서리에 ‘뎡듁큰뎐고간이듁’이라는 묵서가 있다. ‘듁’은 보자기를 10건씩 세는 단위인 죽(竹)을 말하는 것으로, 정축년에 대전 곳간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보자기 20건을 제작하였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