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에 숨어 있는 또 다른 모습
이채영은 항상 지나다니는 익숙하고 친숙한 장소들이 어느 날 하나의 장면으로 보이는 순간을 경험했다 – 고요한 밤을 비추는 가로등, 거리의 간판들, 도시 낡은 건물의 주변요소들. 이 장면들은 흑백사진처럼 종이 위에 먹으로 기록된다. 그렇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장소들의 독특한 정서를 색이 없 는 먹을 통해 표현한다. 또한 대상에서 한발 뒤로 물러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여 객관적인 자세를 취함으 로써, 대상이 본연의 모습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핚다. 이채영은 먹, 모필, 한지의 방법적 사용에 대한 지속 적인 연구와 함께 자식이 발견한 새로운 장소와 시간에 대한 해석을 계속해서 흑백이미지로 보여줄 계획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