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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피난에서 돌아와)

이상범1950s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Seoul, 대한민국

조선 후기의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가 중세적 가치나 이념과 밀착되어 우리 산천의 특정 경관을 주로 다루었던 것에 비해, 청전(靑田) 이상범(1897-1972)은 평범한 야산과 시냇물이 보이는 시골과 산골의 일상적인 풍토미를 추구하였다. 그리하여 작가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토속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계절감과 아침, 점심, 저녁의 미묘한 기상감의 무궁한 조화와 더불어 '청전양식'으로 불리는 특유의 개성적인 수묵화법을 통해 담아냄으로써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성취했다. 그리고 이를 무대로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온 우리 삶의 기본 정서를 환기시켜주는 촌부의 순박한 모습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한국인 고유의 심성을 대변하는 보편적인 서정 세계를 창조했던 것이다.<복구(피난에서 돌아와)>(1950년대)는 그의 작품세계에서 발견할 수 없는 현실의 생생한 삶의 현장을 그렸다는 점에서 매우 독특한 작품이다. 특히, 한국전쟁을 기록한 미술작품이 드문 상황에서 이상범이라는 당대의 중요작가가 피란 후 파괴된 집에 돌아와 이를 복구하고 있는 모습을 담아낸 이 작품은 기록적인 의미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미술인과 사회의 관계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은 다소나마 관념화, 정형화된 그의 화풍을 극복하려는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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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복구(피난에서 돌아와)
  • 제작자: 이상범
  • 날짜: 1950s
  • 크기: w185 x h95 cm
  • 출처: MMCA
  • 작품유형: 종이에 수묵 채색
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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