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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이탈리아 로마의 동쪽: 집합적 의례의 도시

2A+P/A (잔프랑코 봄바치, 마테오 코스탄초), 다비데 사코니, 가브리엘레 마스트리글리2019-09-0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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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대한민국

로마는 고요한 도시이다. 하나로 합쳐지지 않은 수많은 조각들이 쌓여 만들어진 도시다. 원형 극장, 공연장, 광장, 빌라, 수도관 등 수많은 고대와 현대의 구조물이 서로 간에, 그리고 도시의 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지만, 로마 전체를 아우르는 질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관점에서 로마는 현대의 도시화 패러다임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일반적으로 도시화란 개성없이 늘어선 촘촘하고 반듯한 구역 배치를 통해 끝없이 확장되는 경제적 관계와 경영 활동을 구현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이와 달리 로마는 유한하고 개별적인 요소들로 구성된 도시이며 이곳의 건축은 집합성이라는 정치적 아이디어를 재구성하는 핵심 요소이다.
도시화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이번 작품은 주로 로마의 동쪽 구역을 조명한다. 예전부터 로마에서 가장 빈곤하고 관심의 대상에서 벗어난 지역이었으며, 오늘날에는 도시구조상의 선명한 대조, 유동적이며 불안정한 인구구성을 보이고 있다. 생활 조건은 열악하지만, 한편으로는 판타지와 팍팍한 생존을 오가는 삶에서 나오는 원초적인 에너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 작품은 도시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보여주기보다는 로마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둔다. 이를 위해 건축이라는 형식을 통해 도시의 원초적인 에너지를 끌어내고, 정형화된 계획이나 프로그램 대신 사람들의 집합적 행동을 활용하는 방식을 제시한다. 이런 관점에서, 작품이 제안하는 로마를 위한 새로운 도시 비전의 목적은 즉각적인 행동주의나 규범적이고 총괄적인 도시 계획을 기반으로 하는 건축을 넘어, 건축의 원초적인 힘을 수용하여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고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건축의 새로운 지평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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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로마, 이탈리아 로마의 동쪽: 집합적 의례의 도시
  • 제작자: 2A+P/A (잔프랑코 봄바치, 마테오 코스탄초), 다비데 사코니, 가브리엘레 마스트리글리
  • 제작연도: 2019-09-07
  • 위치: 돈의문박물관마을
  • 게시자: 서울비엔날레
  • 사진 촬영 : 진효숙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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