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수면은 사악함을 물리치는 의미로 주술적인 제사용기나 건축물 또는 무덤 등에 널리 사용되거나 표현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일신라에 이르러 괴수면와가 대량으로 만들어지고 형태와 구도에서도 완벽한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건물의 내림마루와 귀마루 끝에 부착되는 것으로 통일신라 후기로 갈수록 부피감이 약해지고 무늬 표현의 섬세함도 떨어져 전반적으로 무기력한 경향으로 흐르게 된다. 이 기와는 전체적으로 방형이며 윗면이 둥글게 처리되고 아래는 가운데가 움푹하게 파진 형태이다. 못을 박아 고정하기 위한 구멍이 뿔 사이에 있으며, 테두리부분에는 당초문唐草文이 배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