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반은 좌식생활을 하는 우리의 주거환경에 맞추어 발달한 식탁이면서 주방과 거실이 분리된 생활공간에서 음식을 그릇에 담아 나르는 운반기능을 겸한 조선시대에 발달한 생활용구이다. 또한 민간이나 궁중에서 모두 사용하였으며 칠을 한 상은 궁중에서 사용하던 것이다. 이 반은 여러 쪽의 판을 맞이음하여 원통형 다리를 만들고 변죽이 낮은 접시형 반 전체에 주칠朱漆을 한 후 가장자리에는 다시 덧칠을 하였다. 흑칠을 한 원통형 다리 세 곳에 여의두형如意頭形 창을 투각하고 둘레를 살짝 파내어 주칠을 하였는데, 주칠을 한 천판과의 조화가 고려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