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을 생산하던 이곳에는 아직 염전의 흔적이 남아있다. 오랫동안 방치된 곳으로 현재는 무수한 염생식물과 갯뻘생물이 공존해 있는 곳이다. 이곳에 소금꽃 전망대를 설치하여 내수면 전체를 조망하고 예술생태공원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 있게 한다. 전망대 주변으로는 계단식 밭을 만들어 이곳에 서식하는 염생식물을 표본으로 식재한다. 물이 귀한 섬에 빗물 취수시설을 장치하여 항상 식물들에 물을 공급 할 수 있게 한다. 내부에는 소금박스를 놓아 주변 습기를 머금은 소금이 간수로 변하고 밑에 설치한 나무에 떨어진다.
대부도와 선감도를 연결하는 대선방조제 선착장 끝에는 동환이네 칼국수집이 있다. 칼국수에 다양한 조개를 많이 넣어주고 양도 엄청나서 현지인들이 즐겨찾는 곳이고 한번 오면 꼭 다시 찾는 곳이다. 방조제가 생기기 전에는 선착장이 번창하여 많은 포장마차가 있었으나 지금은 뱃길이 끊겨 동환이네 하나만 덩그러니 남아 있다.
동환이네가 있는 산착장 너머 해안가에 커다란 고래뼈 같은 죽은 나무가, 떠밀려 온 건지 아니면 늘 그 자리에 있었던 건지 알 수 없지만, 오랫동안 내 머릿속에 하얗게 변하여 각인되어 있었다. 이 나무를 옮겨와 전망대 밑에 설치 하였다. 소금은 주변 습기를 머금고 간수로 변하여 나무에 떨어지고 나무는 소금꽃을 피운다. 시간이 흘러 나무는 소금꽃 나무로 변해 간다. 이는 과거 선감학원 시절 억울하게 희생된 어린 학생들과 현재 세월호 침몰로 희생된 학생들을 기억하기 위한 시공을 초월하는 메모리얼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섬이었던 시절 이곳을 탈출하기 위해 거친 바다에 몸을 던졌던 어린 영혼들과 알 수 없는 그 무엇으로 인해 어처구니 없게 희생된 세월호 학생들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금꽃으로 다시 피어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