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애(1953- )의 <무당(shaman)>는 하회탈을 현대 무대에 올려 촬영한 ‘탈을 쓰고, 탈을 벗다’ 시리즈 중 하나로써 인간의 집단 무의식에 자리한 샤머니즘을 대변하는 것이다. 무당은 인간의 보편적이고 종교적인 심리의 원초적 형태라고 보여진다. 나약한 인간이 초자연적인 힘에 의지하는 원시적인 종교형태로 본 작품은 안동 하회탈 중 각시와 부네 탈을 쓰고 무당을 재연하였다. 과학적 기술로 모든 것이 변한 현대사회지만 인간의 심리속에서 내재되어 있는 샤머니즘적 세계를 배제 할 수 없음을 작가는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