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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

박생광1981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Seoul, 대한민국

내고(乃古) 박생광(1904-1985)은 일본에서 공부하고 활동했던 작가로 그의 초기작은 일본풍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1970년대 말, 1980년대 초부터 시작된 그의 작업들은 불교(佛敎)와 한국의 무속(巫俗) 등에 기반을 둔 것으로 매우 한국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후기작들은 단청에서 볼 수 있는 감청(紺靑), 주(朱), 황(黃)을 주조로 한 한국적 색채에 고구려 고분벽화, 나전칠기의 문양 등 우리 전통예술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조선 중기 이후의 전통회화가 중국 남화(南畵)에 기반을 두어 수묵 위주로 화가의 내적 성찰을 근본으로 한 것과는 다른 전통 위에 서있는 것으로 오히려 진채(眞彩) 위주의 북화(北畵)에 더 가까우며 소재로는 민중의 감성에 가깝다.

지속적으로 다루었던 주제인 무속 그림 중 하나인 <무당>(1981)은 그의 만년작으로 단청의 강렬한 원색을 대담하게 사용하여 토속적이고 무속적인 세계를 그린 작품이다. 화면 아래쪽에는 병자(病者)와 제상(祭床)을 배치하고 화면의 2/3 정도를 무당이 굿을 하는 장면으로 채웠다. 그의 이러한 작품들은 수묵에 대한 선호와 채색화에 대한 배척이 주를 이루었던 한국화단에 있어 색 자체에 대한 본질적 의미를 부여한 독창적인 것이었다.

박생광은 이후 <무당>에서와 같은 ‘민속적’ 소재에서 보다 본격적인 ‘민족적’ 주제를 다루었다. 그 대표적인 예로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전시중인 <전봉준>(1985)이 있다.

참고자료: 최병식 외,「화가 박생광」,『공간』, 제219호(1985), 공간사, pp. 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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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무당
  • 제작자: 박생광
  • 제작연도: 1981
  • 크기: 130 x 70 cm
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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