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레알 숲은 오슬로 공공지대의 정수를 보여준다. 토요일 오후 이곳 도시에 머문다는 것은 숲에 머문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 삼림지대는 한때 나무를 기계로 베어 목재를 생산하는 곳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용도의 공간은 수십 년에 걸쳐 수많은 담론과 정책을 양산해 냈다. 그 결과 베어져 나간 목재와 공터를 눈에 띄게 하지 않기 위한 일련의 규칙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으며, 그 규칙은 다음과 같다.
1 평지에 수평으로 나무를 심지 않는다.
2 솔길과 호수를 너머로 숲이 자연스레 우거지도록 한다.
3 공터의 크기를 제한하거나 아예 제거한다.
4 인위적으로 길을 내지 않는다. 본래의 지형을 따른다.
본 프로젝트는 노르웨이 삼림 관리법의 허점을 짚어보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팀은 노르웨이 삼림을 일종의 거대한 카페트로 재해석하였으며, 벌목을 디자인 도구로서 보고 삼림 속 공터가 공공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대자연이 어느 정도의 인위성을 수용할 때 도시의 공간 자원은 확장될 가능성을 갖는다. 본 팀은 프로젝트를 통해 숲 속 공터가 열린 공간을 창출하는 매개체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이를 통해 숲이 아름다워지고 인류는 보다 역동적인 도시 기획 담론을 이끌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