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정(1699-1782)의 무덤에서 출토된 심의이다. 이 유물은 공단으로 된 홑옷으로 수의로 가장 겉에 입혀져 있었다. 심의는 고대 중국에서 비롯된 옷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유학자들이 복건(幅巾)과 대대(大帶), 채조(采絛)와 함께 착용하였다. 무늬없는 흰색 비단에 검은 선을 두른 심의는 의(衣)와 상(裳)이 연결되어 하늘과 땅을 상징하였으며 12폭으로 이루어진 상(裳)은 1년 12달을 상징한 것이다. 선을 두른 것은 부모에 대한 효도와 공경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