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범(1955- )의 작업은 1970년대 북어나 사과 등 일상적인 사물의 드로잉으로 미니멀리즘(Minimalism)에서 근간을 두었던 것에서 1980년대에는 붓의 흔적이 남아있는 화면과 오브제의 결합으로 90년대에는 변형 캔버스와 오일스틱화 그리고 자동차도료를 이용한 모노크롭적인 화면으로 변화를 시도하였다. 이 작품은 산업용 자동차 도료와 컴프레(Compressor)를 이용한 것으로 도료가 채 마르기전에 물리적 힘이 가해짐으로써 얻어지는 시간의 흔적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