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나주에서 만드는 소반으로 대개 장방형, 다각형으로서 각의 모
서리가 원형으로 부드럽게 꺾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테두리의 전은 대
개 따로 파서 물리어 붙였는데, 보통 전의 두께에 비하여 두껍다. 소반의
밑면에는 운각이 있어 투각되었거나 또는 조각장식이 붙어 있는데, 이
테두리를 따라 다리의 윗부분이 끼워져 있다. 반과 다리의 접합은 장부
촉 짜임으로 끼워 맞춘다. 네 다리 중간 네 변에는 나주반 특유의 철형
(凸形) 중대(中帶)가 견고하게 물려 있어 쟁반의 힘을 받으며 안정감을
준다. 다리는 죽절형으로 구족, 묘족, 호족 등이 많이 사용된다. 이러한
다리의 모습은 아래로 내려오면서 바깥으로 약간 굽으면서 끝에서 다시
안으로 굽어, 마치 동물들이 몸의 균형을 잡기 위하여 뒷다리를 벌리고
서 있는 모습을 연상시켜준다. 천판의 재료는 은행나무를 주로 사용하
며, 나뭇결이 좋은 느티나무도 많이 사용한다. 다리부분은 버드나무 혹
은 소나무를 사용하였는데, 옻칠을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