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도시의 집합성을 물리적인 상황을 넘어서 SNS에서 교환되는 밀도에 주목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프로젝트가 이루어진 홍대 근처의 상업시설은 간선도로에서 살짝 벗어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상업시설에 관한 이야기가 SNS에서 활발하게 전파되고, 사람들이 장소를 방문하고, 그 이미지가 다시 SNS를 통해 교환, 소비된다. 이제는 상업가로의 주요한 지점을 선점하여 그 이미지가 가로를 통행하는 유동인구를 중심으로 소비되기 보다는, 사람들이 SNS를 통해 유통되는 이미지와 밀도를 소비하는 것이 더 익숙한 시대다. 우리는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SNS에서 드러나는 건축물(어쩌다가게, 어쩌다집, 이안북스사옥)의 이미지와 밀도를 전시하고 디지털시대의 건축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