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나 침을 뱉어 놓는 실내 위생용구로, 타호(唾壺), 타담호(唾`痰`壺), 타우(唾`盂), 담우(痰`盂), 가래항아리라고도 불린다. 변소와 같은 위생시설이 실외에 있었던 전통 주택에서, 특히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타구는 실내 필수품 가운데 하나였다. 노인들에게 가장 흔한 병이 해수병(咳`嗽病)이었기 때문에 많이 쓰였다. 모양은 재료에 따라 차이가 있었으나, 일반적으로 아래와 윗부분이 넓고 허리는 잘록하여 잡기 편하게 되어 있다. 타구는 다양한 재료로 만들지만, 일반적으로 도자기나 놋쇠로 만들어 사용하였다. 목이 긴 꽃병 모양의 용기에 뚜껑 달린 합(盒)이 끼워진 형태의 타구로 놋쇠로 제작되었다. 합은 바닥이 좁고 구연부가 넓으며, 꽃병 모양 용기의 목에 알맞게끼워지게 되어 있다. 뚜껑 중앙에 꼭지가 달려 있고, 바닥에는 낮은 굽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