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하우스는 생활과 예술이 분리되지 않기 위해 노력했으며 이념으로 남아 시대를 관통하여 존재해 왔다. 시간이 품고 있는 어쩔 수 없는 변화는 이념도 여러가지 모습으로 변화시켰을 테고 우리는 인식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여러가지 방법으로 경험, 학습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지금 시대에 이미지를 본다는 것은 일상 그 자체이며 각자는 생활 중 여러 경험 속에서 판단과 선택, 편집의 과정을 거치며 자신만의 취향을 쌓아간다. 자기실현을 위한 창의성으로 자신의 세계를 구현하고자 할때 이 취향은 주체라는 이름으로 바뀐다. 작가는 다양한 취향이 녹아져 있는 복합적 공간의 이미지(거실 등의 생활공간)를 만들어 환경으로 느껴질 객관적 사이즈로 관객에게 제시함으로써 각자의 관점으로 다양한 취향을 바라보는 경험을 주고자 한다. 관객은 정확한 인식없이 이미지를 받아들이지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방식으로 다시 이미지를 학습한다. 이렇게 우리는 시대의 변화에 따르는 생활과 환경의 변화 속에 또 새로운 취향을 쌓는다. 이번 작업이 디자인이 미술이 되고 예술이 생활이 되는 확장의 실험이 되고 견고하고 일방적인 제시가 아니라 유연하게 상호 교류하게 하는 매개가 되어 작가에게도 관객에게도 자가발전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