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대석地臺石과 하대석下臺石, 그리고 팔각 기둥돌[竿柱石]만 남은 상태로 경주 읍성에 있던 것을 박물관으로 옮겨와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하였다. 복원된 높이는 약 563cm이며, 현존하는 통일신라시대 석등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팔각의 하대석은 네모난 지대석 위에 올려져 있으며, 기대基臺와 그 위의 하대석下臺石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대의 옆면에는 안상 모양의 감실龕室을 만들고 그 속에 신장상神將像을 돋을새김하였다. 하대석에는 우아한 연꽃무늬를 전체적으로 돌렸으며 상단에는 팔각의 기둥돌을 꽂을 수 있도록 홈을 마련하였다. 화려한 하대석 위로는 간결하면서도 긴 팔각의 간주석間柱石을 올렸다. 이 석등은 신장상과 문양의 조각수법으로 볼 때, 8세기 말에서 9세기 초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