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식을 널어 말리는데 사용하는 도구로 지역에 따라 덕서기, 덕석, 턱서
기라 부르기도 한다. 짚으로 만들어 주로 곡식을 널어 말리는데 쓰이나,
잔치나 상(喪)과 같이 집안에 큰일이 있을 때 멍석을 마당에 깔고 그 위
에 천막을 쳐서 손님을 맞기도 하며 가난한 집에서는 장판 대신 깔기도
하였다.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나 그 모양은 비슷하며 단지 크기의 차이
가 있을 뿐이지만, 보통 보리 다섯 말 정도를 널어 말릴 수 있다. 도래멍석은 멍석과 같은 방식으로 엮되 둥글게 짠 것으로 두트래멍석, 또는 도
리멍석이라고도 한다. 일반 멍석과 쓰임은 같지만 그 크기가 작아 보리
서말 정도를 말릴 수 있다. 예전에는 멍석말이라 해서 잘못을 했거나 난
폭한 행동을 하고도 뉘우치지 않는 자가 있으면 멍석에 말아 매를 가하
여 버릇을 고쳐 주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