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용수이자 안무가인 에이사 족슨은 ‘필리핀 슈퍼우먼 밴드'라는 앙상블 밴드가 ‘슈퍼우먼'이라는 노래에 맞추어 미적 움직임을 보여주는 공연을 선보인다. 이 노래의 원곡은 카린 화이트(Karyn White)라는 미국 가수의 곡인데, 필리핀에서 재닌 데시다리오(Janine Desidario)라는 가수가 ‘나는 슈퍼우먼이 아니에요'라는 뜻의 ‘힌디 마코 시 다마(Hindi Ako si Darna)’라는 새로운 제목으로 발표하면서 큰 히트를 쳤다. 이 노래는 한 여성의 감정 노동에 대한 내용으로 필리핀 이주노동자의 삶을 보여준다. KTV 현상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전원 여성 퍼포머로 구성된 팀의 안무는 노래의 화자인 여성의 감정 노동을 고도로 모듈화된 미적 움직임으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