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고리자루 큰칼은 고리 내부의 형상에 따라 민무늬·세잎무늬[三葉]·세고리[三累]·용무늬·봉황무늬·용봉무늬로 나뉜다. 처음에는 민무늬였으나, 점차 고리 안에 형상을 넣은 것이 만들어졌다. 용과 봉황을 따로 넣거나 둘을 합쳐 넣은 큰칼은 이 가운데 가장 늦게 유행하였다. 이 봉황무늬 고리 자루 큰칼은 무덤 주인의 왼쪽 허리춤에서 출토되었다. 고리와 봉황은 한꺼번에 만들어 도금을 입혔다. 칼집과 칼자루는 나무에 금동판을 씌워 만들었다. 찼을 때 드러나는 칼집의 겉면은 작은칼을 끼울 수 있게 칼집모양으로 도드라져 있고, 그 위에 꼬챙이를 끼우는 고리를 두었다. 칼집 끝은 두겁을 끼웠는데 두 개의 촉이 튀어나와 있다. 칼집의 등에는 칼을 찰 때 끈을 끼웠던 마름모꼴의 고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