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문 고리자루큰칼

삼국시대 위세품의 한 종류인 고리자루칼環頭刀은 둥근 고리형태의 손잡이 머리를 가진 칼이다. 주로 무덤의 껴묻거리로 출토되는데 한반도의 경우 B.C. 1세기대부터 출토되며, 창원 다호리 1호분의 민고리자루손칼素環頭刀子이 가장 오래된 것이다. 특히 고리자루칼은 손잡이 머리 부분의 형태에 따라 민고리자루칼素環頭刀, 세잎고리자루칼三葉環頭刀, 세고리자루칼三環頭刀, 용봉고리자루칼龍鳳環頭刀, 귀신고리자루칼鬼環頭刀로 나누기도 한다. 용봉고리자루큰칼龍鳳環頭大刀은 고리 내부에 용이나 봉황의 머리부분이 표현된 도상이 들어 있는 것을 말한다. 이 경우 용과 봉황은 개별적 또는 서로 조합되어 존재하며, 단용單龍·단봉單鳳·쌍용雙龍·쌍봉雙鳳·용봉龍鳳 등으로 세분할 수 있다. 이 유물은 단봉고리자루큰칼에 해당하며 5~6세기경에 가장 전성기를 맞은 한 예로 볼 수 있다. 칼집과 손잡이 고리 등이 순금으로 장식된 것이어서 피장자의 신분이 상당히 높은 위치에 있었던 것으로 유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