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비방’은 본래 ‘살아있는 그림’을 뜻하는데, <타블로 비방(tableau vivant)>(2017)은 사진과 영상을 이용한 미디어 아트 작품입니다. 작가는 사진의 프레임을 프로시니엄(Proscenium)의 개념으로 수용합니다. 이를 통해 사진 매체 속에서 사람은 몸으로 발화한 또 다른 시노그래피(Scenography)가 됩니다. 몸, 행위, 움직임은 기다림, 걷기, 앉기, 생각하기 등으로 나타나면서 정지된 풍경 속에서 가설적인 시간을 생성합니다. 작품은 전작 시리즈인 <euphoria>, <consolation>, <severance> 등을 중심으로 재구성되었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상을 일부 추가했습니다.
김제민은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연출가로 활동 중이며 크리에이티브 그룹 M과 극단 거미의 대표입니다. 대표작은 <노베첸토>(2012), <알유알>(2013), <헤테로토피아>(2014)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사진과 미디어아트가 결합된 <타블로 비방(tableau vivant)>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