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민(1968- )은 10여 년 동안 한국의 가족제도와 가정에 대한 자신의 시각을 상징적으로 또는 직접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트윈스>와 <트윈스 ii>는 부자 간의 신체적 닮음, 동일한 생활환경에 의해 획득한 형질의 유사성을 보여주는 것에서 시작한다. 2008년 <트윈스>연작으로 제작된 <연이와 정윤>, <태화와 희지>는 아이의 방을 배경으로 딸을 자신의 분신처럼 키우고자 하는 엄마의 욕망을 반영한다. 또한 <트윈스 ii>의 대표적인 <상엽과 한솔>, <수정과 지영>, <태정과 선호>는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부자 혹은 모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