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마시기 위해 필요한 다구들 중 하나로 말린 차잎을 보관하는 용기이
다. ‘다구’, ‘다기’라고도 한다. 차는 다른 향이 틈타거나 수분, 햇빛 등에
상하지 않도록 잘 밀봉하여 보관해야 한다. 그러므로 차통은 크기가 너무
크지도 않은 것으로 뚜껑이 밀폐되어 공기가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재료는 은, 양철, 나무, 대나무 등이 있으며, 도자기류로도 제작되었다.
대나무로 차통을 만드는 경우에는 필통이나 화살통을 만들 때와 마찬가
지로 속이 빈 굵은 통대의 둥근 통을 그대로 이용한다. 그 표면에는 십
장생이나 화조, 사군자 등과 같은 다양한 무늬를 선각한 다음 무늬 이외
의 바닥면 표피를 일정하게 긁어내고 칠을 하여 무늬를 돋보이게 하는
방식으로 장식을 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