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납도8폭병풍

여러 가지 주제의 그림을 그리거나 붙여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든 병풍입니다. 가는 선으로 공간을 분할하고 그 안에 그림을 채워 넣어 마치 그림을 붙인 것처럼 보이는 효과를 주고 있습니다. 화면의 모양은 주로 크기가 각기 다른 방형이지만 원형이나 부채형 화면도 보입니다. 출세, 장원급제를 상징하는 게와 쏘가리, 장생인 사슴과 소나무, 학 등 길상이 묘사되어 있는 한편, 수렵도와 같은 인물화와 다양한 화조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19~20세기에 백납도 병풍은 화원들을 중심으로 제작되어 상류층이 사용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 작품 역시 필치, 구도, 표현 등으로 보아 전문화가가 그렸을 것으로 추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