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황후 발인반차도> 부분 : 대여大輿
1895년 10월 8일 서거한 명성황후의 장례는 약 2년 후인 1897년 에 치러졌다. 이 장례식의 발인행렬을 그린 그림이 <명성황후 발인반차도>이다. 이화여대박물관 소장의 <명성황후 발인반차도>에는 종이를 덧붙여 내용을 수정한 부분이 많이 발견되며, 『명성황후 국장도감의궤』의 <발인반차도>에는 이러한 수정사항이 반영되어 있다. 따라서 이 그림은 행사시의 착오를 막기 위해 여러 차비관들의 검토를 거쳐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는 과정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명성황후 국장은 대한제국 선포 직후 황제국으로서 위용을 드러내는 행사였으며, <명성황후 발인반차도>는 이러한 준비과정과 고민을 세세하게 보여준다.
대여는 국상 때 왕과 왕후의 관인 재궁梓宮을 운반할 때 사용하는 상여이다. 수십 명이 메고 가는 가장 웅장한 가마이며, 대여 위에는 지휘자가 서서 인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