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수(1955- )는 인간의 기원이나 태고의 기억에 대한 향수를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한다. <지혜의 땅 ii>(1996)에서 그는 시간에 대한 잠재의식을 나타내기 위해 다양한 형상들을 표현하고 있다. 이 작품은 전체 흑백 사진의 콜라주(Collage)에 부분적으로 빨강, 노랑, 파랑의 원색 사진을 가미하고 스크래치 기법을 사용하여 제작되었다. 이는 사진과 회화의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양 장르를 다 포함하려는 김대수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