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기술의 경계, 일상과 예술의 경계에서 작업하는 인물들을 관찰하고 내러티브를 구성하는 전소정은 <열 두 개의 방>에서 피아노 조율사의 우주를 이야기한다. 이종렬 조율사가 조율하는 그랜드 피아노의 소리는 한음, 한음 색으로 시각화 되고 작가는 색 각각에 특유의 감각을 부여하여 설명한다. 한 평생을 음과 함께 살아가는 이가 간직한 ‘소리의 방’을 들여다보는 일을 통해 우리는 섬세한 감각의 기능들을 조율하는 직업과 그들의 삶을 구성하는 리듬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