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년에 소개된 치마바지는 1912년까지 상당한 논쟁거리이자 웃음거리였다. 부드러운 천을 이용해 만든, 이 헐렁한 터키 스타일 바지는 착용자가 걸어서 바짓가랑이가 보이기 전까지는 스커트로 보인다. 사게르는 '패션의 포로'들의 어리석음을 과장했다. 패션의 포로들은 지나치게 길고 좁은 스커트를 입은 것으로 묘사됐는데, 소수의 여자들이 통상 날이 어두워진 다음 사적인 공간에서 이 옷을 입는 데 적응했음에도 이 여자들은 잘 걸을 수조차 없으면서 낮 시간에 거리에 나온 것으로 묘사되었다. 옷 전체의 구불구불한 라인과 이국적 정서는 검은 매듭끈이 달린 비취색 파우치백에서 더욱 강조된다. 푸아레의 또다른 작품인 호블 스커트가 금지되자, 사게르는 이번에도 애정을 담아 아주 큰 여성용 모자를 그려 이 사건을 극단적으로 묘사하고 풍자했다. 한 여자는 구슬이 장식된 파우치백을 들고 있고, 다른 여자는 금속 틀에 가죽이 씌워진 핸드백을 들고 있는데 여기에는 짧은 손잡이와 금속 트위스트 버클이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