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느질을 할 때나 수를 놓을 때 필요한 각종 색실을 나누어 보관
하는데 사용되었다. 직육면체의 종이로 만든 이 실상자는 두꺼운
마분지를 청색 한지로 씌우고, 안은 황, 적, 록, 청으로 된 덮개가
있다. 뚜껑을 여닫도록 만들었으며 뚜껑의 끝에는 놋쇠로 만든
잠금장치가 달려 있다. 내부의 앞면에는 두 짝의 문이 있고 문 안
쪽으로 두 개의 서랍이 두 줄로 배치되어 있다. 안쪽 중간에는 수
납칸이 있고 서랍의 앞면에는 유제 고리가 달려 있다. 그 위로 두
개의 수납칸이 있는 상자가 있으며 이분면, 사분면, 팔분면의 주머니가 달려 있다. 상자 위에는 凹`凸형 덮개가 있다. 내부의 각면에는 태극, 나비, 꽃, 학 등을 종이로 오려 붙여 장식하였으며 윗면에는 수(壽)자 변형문을 장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