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기계>는 들뢰즈와 가타리의 ‘영토화-탈영토화-재영토화’라는 과정과 ‘운동-이미지’라는 이론에 영감을 받아 제작한 조트로프(착시효과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장난감, zoetrope)입니다. 이 작품은 시간의 움직임과 시간이미지의 착시효과를 위해 3D 프린터와 BLDC 서보모터, 15개의 회전 휠을 위한 스텝모터, 그리고 LED 조명을 사용했습니다. 회전판이 1초에 한 바퀴씩 돌고, LED 조명이 1초에 15번 깜박이면서 <시간기계>는 관객들에게 회전판 위의 오브젝트들이 마치 움직이는 것과 같은 착시효과를 경험합니다. 그러나 관객은 동시에 작품이 착시효과를 위한 조트로프의 규칙을 무너뜨리면서 연속적 운동성을 지닌 시간 자체를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