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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의 다리(설치계획 투상도)

이대송2015

경기창작센터

경기창작센터
안산시, 대한민국

다리의 은유적 의미가 단절된 두 세계를 연결하는 것에 있다면, 황금산 프로젝트의 다리 작업은 과거 선감학원의 역사 속 비극을 현재의 창작센터의 예술 작업을 통해 새롭게 환기시킴으로써 두 시공을 연결하는 환유의 오브제를 만드는 것에 있다. 자유를 위해 탈출하여 달렸던 염전 갈대밭에서 아이들은 뻘에 갇혔고 밀려오는 바닷물에 생명을 잃었다고 한다. 아마 턱밑까지 차오르는 바닷물 위로 절실하게 내배던 거친 숨만큼 무엇과 비교해도 가장 필요했던 건 바로 그들을 섬 밖으로 데려다 줄 ‘다리’였을 것이다. 오도 가도 못한 채 죽음을 기다렸던 어린 생명들을 하늘로 이끌어줄 초월의 다리를 제안 하고자 한다. 이 다리는 현재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흔적의 염전을 거슬러 올라 물결
치는 갈대밭을 넘어, 그들에게 손을 내밀어 끌어 올려줄 시공을 가로지르는 다리일 것이다.
복잡한 도구, 기술, 많은 노동력 그리고 값비싼 재료로부터 벋어나, 어디서나 생산되고 구할 수 있는 길이 3.6m의 나무 각재를 접합하여 단순하지만 스마트한, 50m의 다리를 짓게 되었다. 오직 드릴과 육각렌치 2개의 도구로 4명이 7일 동안 작업하여 비상의 다리를 구현하였다.
비상의 다리는 육체가 건너는 다리가 아니다. 전망 다리라는 건널 수 없는, 이율배반적인 다리를 지은 건 바로 사람의 마음을 건네기 위함이다. 물결치는 갈대파도와 석양에 붉게 물든 공간 속으로 걸어 갈 때면, 마음은 시간을 넘어 발 밑, 그 땅에 죽어가던 그 순간으로 넘어가게 된다. 갈대를 흔드는 그 붉은 바람은 머리를 빗어대고, 내민 손을 잡은 그 영혼은 민들레 씨앗처럼 가볍게 날아올라 뻘에 묻힌 그들의 몸을 꺼내 줄 것이다. 물리적 공간과 심리적 공간은 이렇게 공명하고 서로를 건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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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비상의 다리(설치계획 투상도)
  • 제작자: 이대송
  • 제작자 국적: Korean
  • 날짜: 2015
  • Biography: AA Dipl PgDip ARB/RIBA Bs Ms Dae Song Lee is a Royal British registered architect, artist and adjunct professor at Hanyang University ERICA. Since declaring of his being as a Materialist, he found Design System Lab which perform experimental design research of material system and computational being. Based on understanding of physical presences - Form as endless interconnected relations which have differences and repetitions, instrumentalized computation techniques and diagrams are his tool-set for exploring of realm of emergence. Recently Dae Song Lee is focusing on study of smart-emergent system which come from simple rule-set and try to integrate its overall process using computational approach from design to fabrication. His projects and installation works has been exhibited and published various places in Korea, USA and Europe.
  • 작품유형: 방부목, 스틸로드 조인트, 텐션 클램프 셋, 스틸 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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