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경은 권하(卷下)에 있는 사성기(寫成記)에 의하면, 고려 공민왕(恭愍王) 6년(1357)에 시주자 최적(崔迪)과 일장(一莊)이 김청(金淸)·계심(戒心)과 함께 발원(發願)하여 지경주(持經主) 계항(戒桁)을 위하여 제작한 공덕경(功德經)이다. 1면 7행 19자씩 절첩(折帖)되어 있으며, 경첩(經帖)의 앞부분에는 6절(絶)의 변상도를 금니세필(金泥細筆)로 그렸고, 이어 경문(經文) 상하권(上下卷)과 서천지공화상(西天指空和尙)의 무생계법문(無生戒法文) 등을 금니로 기록하였다. 이를 쓴 사람의 이름도 기재하였으나 현재는 지워져서 알 수 없다. 변상도는 신장상(神將相)과 설법(說法)의 장면을 그렸는데, 앞부분에 신장상을 그린 것이 특징적이다. 뒷면에는 육조화상(六祖和尙)의 법보단경(法寶檀經)이 금니(金泥)로 쓰여 있다.
寫成記 : 將此成 功德圓滿 上報佛祖之恩 下濟三塗之苦 端爲祝延 當今 主上壽萬歲 公主王后壽齊年 十方檀信增福壽 風調雨順 國泰民安 佛日增輝 法輪常轉者 至正丁酉 閏九月 日誌 持經主 戒桁 施主 崔迪一莊同願 金淸戒心同願 書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