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하생경(彌勒下生經)은 서진(西晋)의 축법호(竺法護)가 한역(漢譯)한 것이다. 이 경전은 미륵삼부경(彌勒三部經) 가운데 가장 핵심되는 경전이며, 미륵이 미래불(未來佛)로서 하생(下生)하여 중생들을 구제하고 불국토(佛國土)를 이룬다는 내용이다. 절첩본(折帖本) 형식의 이 사경은 한 장(丈)에 42행 17자(제1장은 36행)씩 배열되었고, 6행씩 절첩되어 있으며 원래의 표지는 탈락된 것을 개장(改裝)하였다. 본문 글씨의 금색(金色)이 뛰어나고 고려시대 사경의 품격을 제대로 지니고 있는 고려 중·후기의 사경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