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을 위한 도구의 하나로 눈썹이나 얼굴의 털을 제거
하고 정리할 때 주로 쓰였다. 우리나라 여인들은 예로
부터 분대(粉黛)를 하였다고 한다. 분대(粉黛)는 분을
바르고 눈썹을 먹으로 그리는 것을 말한다. 분화장을
위한 백분은 붙임성과 퍼짐성이 약했다. 따라서 얼굴의
잡털을 족집게나 실면도로 털을 제거한 후 분화장을 하
였다. 눈썹 또한 유행하는 형태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
에 따른 적절한 눈썹모양의 정리가 필요하였다. 따라서
눈썹을 그리기 전에 족집게로 눈썹이나 이마의 불필요
한 털을 제거하거나 정리하였다. 놋쇠로 만든 이 족집게는 수복다남
자(壽福多男子)를 선각하였다. 귀이개와 송곳을 큰 족집게의 안쪽에
서 한데 묶어 놓았다. 족집게 중간에 몸통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
해 고리로 고정시켜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