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는 더운 여름에 피기 시작하여 오랫동안 그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과시하는 꽃이다. 한국 지도를 밑그림으로 택하여, 남북을 꽃의 색으로 구분했다. 오른편의 분홍색 꽃은 북한을 상징하고 흰색 꽃은 남한을 의미한다. 눕혀놓은 우리나라 지면을 가로지른 거대한 나무 둥지는, 남과 북의 통일을 염원하는 작가의 마음이다. 무궁화 꽃잎은 전통 수법으로 수놓았는데 손으로 꼰 세 가지 두께의 실로 수놓았다. 꽃잎 안쪽은 가장 가는 실로 수놓았고, 점차적으로 굵은 실로 꽃잎의 외곽을 마무리 하였다. 특히 꽃잎의 사실적 묘사를 위하여 수를 하기 전에 솜으로 심을 넣어 그 위에 수를 놓았다. 나무 둥지의 거칠음을 표현하기 위해서, 실의 꼬아 놓는 특별한 테크닉(textured thread)을 택했다. 작가에 따르면, 1인치 스퀘어는 두 시간 내지 세 시간이 소요되는 작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