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고 악보(樂譜)로 정해년(丁亥年) 11월 운몽거사(雲夢居士)가 한립(韓立)의 악보를 저본으로 삼아 몇 가지를 가감하여 편찬한 것이다. 책의 내용은 조음(調音)과 북전(北殿), 만대엽(慢大葉), 중대엽(中大葉), 삭대엽(數大葉), 회입조 (回入調) 등을 가사없이 구음(口音)과 합자보(合字譜)로 병기하였다. 각 곡의 가사는 생략되었고, 기보방법은 구음을 함께 적은 합자보로 되어 있다. 정간이나 대강은 사용하지 않았다. 각 악곡 앞에는 곡을 연주할 때 도움이 될 간단한 기록을 적고, 악보의 원전을 소상히 밝혔다. 조선후기 음악사 연구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귀중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