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에 들어 효율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산업사회가 발전하면서 세상의 구조가 크게 달라졌다. 대도시의 삶은 편리해졌지만, 산업사회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도시의 삶에 숨 막혀 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그 결과, 많은 도시 거주자들이 농업으로 눈을 돌려 새로운 가치를 찾고 있다. 한편 농촌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에 직면해 있다. 농가의 1차 산업 소득은 넉넉하지 않고 농촌의 자연이 위협을 받고 있으며 장애인들의 부족한 취업 기회도 심각한 문제다. 이러한 상황에서 출범한 ‘도시와 농촌 교류’ 프로그램은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농업에 도전할 기회를 제공하여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농업인을 배출하고자 한다. 오늘날까지 두 개의 프로젝트가 진행되었고, 기존의 지역 자원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고 신규 자원 발굴이라는 목표의 다른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1. 코이스루부타 연구소는 햄 · 소시지 공장이자 지역에서 생산된 돼지고기 전문 식당이다. 연구소는 전원주택을 재해석해 도시인과 농업인이 만나는 공간으로 변신시킨 결과물이다.
2. 쿠리모토 다이이치 장작공급소는 코이스루부타 연구소 인근에 방치됐던 삼나무림과 농장을 정비 및 관리하여 장작과 고구마를 생산한다. 이곳은 버려진 공간을 수많은 방문객들에게 쉼터가 되는 대형 공간으로 재해석한 결과다.
3. 인근 숲에 위치한 다양성 캠핑장 프로젝트는 해당 지역에서 숙박과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모든 시설에서 장애인과 출소자들이 일할 수 있으며, 시설들은 주변 풍경과 어우러지며 방문객이 이 곳을 여타 사회복지시설처럼 느끼지 않도록 설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