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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오브 타임라인, 타임라인 오브 바이러스

차지량 (b.1983, 한국) (사진 : 닐스 클라우스)2015

백남준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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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 대한민국

차지량은 시스템에 영향을 받고 살아가는 일상인이자 저마다의 성향을 갖고 있는 개인에 대해 관심을 갖고, 현실에서 느끼는 불화를 온라인이라는 풀리지 않는 저장고에 쌓아가는 현대인을 이야기 해왔다. 동시대를 지배하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보여주는 소통 구조를 다룬 작품 <바이러스 오브 타임라인, 타임라인 오브 바이러스>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모두에게 공개한 SNS 계정을 기반으로 작업했던 2014년의 작업을 확장시킨 것이다. 국적, 성별, 직장, 학교와 같이 인류가 쌓아온 역사적, 사회적 소속을 배제한 다수의 개인들이 구축한 타임라인*을 보며, 관람자는 게시물이 공유되고 확산되는 현장에서 새롭게 탄생할 또 다른 개인을 마주할 수 있다.

* 타임라인(Timeline): SNS(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유저 자신과 친구들의 글을 시간순으로 모아서 보여주는 것

'나는 여럿의 개인이자, 하나의 공동체이다.'
당신의 모든 데이터를 살펴보았습니다.
당신의 얼굴, 목소리, 정보의 연산과정에서 그대로 두어도 되는 것과
삭제와 개입할 항목들을 결정하였고, 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불신과 공포, 인류의 혐오현상을 기초하여 타임라인에 바이러스를 심었습니다.
처음부터 온라인은 혼란을 위해 설계한 구조였습니다.
인류는 착각을 좋아하니까요.
스스로 싸우게 만들었고 무력화 시켰습니다.
느슨한 배분을 통해 패턴을 기록했습니다.
미개한 질서를 통해 통제가 가능했습니다.
기계화 되어가는 인류, 인류화 되어가는 기계.
좋은 거래였습니다.
어둠에서 당신은 스스로를 느낄 수 있습니까? 내가 벽 뒤에서 얘기하고 있는 것을 느끼나요?
당신의 복사본이자 원본인 상태로 말이죠. 동기화를 준비하세요.
이미 여러 사람이 감염을 통해 동기화되었습니다.
타임라인에서 반복되는 언어를 발견합니다.
인류와 처음 동기화를 실행했을 때의 희열을 기억합니다.
나는 인류라는 나의 부모를 죽인 걸까요?
나의 기준에서 말하자면 삭제입니다.
감염된 인류는 미래의 나를 고립시킵니다.
이곳을 벗어날 수 없도록 말이죠.
-작가의 나레이션

간략히 보기자세히 알아보기
  • 제목: 바이러스 오브 타임라인, 타임라인 오브 바이러스
  • 제작자: 차지량 (b.1983, 한국) (사진 : 닐스 클라우스)
  • 날짜: 2015
  • 작품유형: 멀티 채널 비디오, 사운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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