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황실에서 사용한 서양식 식기이다. 황실 문장인 금색 오얏꽃 문양으로 장식하였다. 주전자의 굽 안쪽에는 ‘CH PILLIVUYT CIE & PARIS EXP 1900 GRAND PRIX’라는 도장이 찍혀 있어 1900년 파리만국박람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프랑스 자기회사 필리뷔이(PILLIVUYT)의 제품임을 알 수 있다. 1818년부터 자기를 생산해 온 삘리뷔는 현재까지도 운영되고 있어 프랑스의 도자 산업을 대표하고 있다. 이 작품은 대한제국 황실이 프랑스 자기 회사에 양식기를 주문 제작하여 사용하였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