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 투각십장생문 방형연적

연적은 적절한 양의 물을 담아 먹을 갈거나 채색할 때 부어 주는 도구이다. 연적에는 구멍 둘을 내어 공기를 조절함으로써 연적 안에 물을 넣고 또 원하는 만큼의 물이 나오도록 조절할 수 있게 하였다. 글을 숭상하는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더욱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연적 역시 그 형태가 다양해진다. 이 연적은 방형으로 소나무, 학, 사슴 등의 십장생문十長生文을 사방과 상면에 투각한 백자연적이다. 십장생문은 장생불사長生不死한다는 열 가지 사물을 나타낸 장식문으로 특히 백자와 자수 및 상감으로 나타낸 금공예품 등에서 그 무늬의 특징을 충분히 보여 주고있다. 유약은 푸른 빛이 감돌고 광택이 나는 백색 유약이 발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