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에 대한 움직임의 포섭
사윤택은 그 동안 일상에서 흔하게 경험할 수 있는 ‘움직임/순간/운동’을 포착하여 그것에 대한 시각적 수용을 회화적으로 표현하고, 이와 관련한 미적 가능성에 대해 탐구해왔다. 이는 시간을 기준으로 충돌과 교차의 결과가 어떤 양상을 띨 수 있는지 새로운 회화적 해석의 태도를 제시하는 것이다. 물론 디지털 기술 등의 효과를 동원한다면 그림보다 더 정교한 현상을 포획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사건들이 얽힌 매트릭스에 대한 회화적 잠재성 혹은 역능(Puissance)적인 문제제기인 것이다. 사윤택은 시간의 축을 중심으로 명확한 물질적 움직임과 더불어 무의식적인 차원에서의 감성적 움직임까지 포섭하여 캔버스에 담는 실험을 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