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리 또는 대나무껍질을 엮어 만든 그릇으로 주로 기름에 지진 전이나
빈대떡을 기름이 빠지고 빨리 식게 하기 위하여 펼쳐놓을 때나 국수사
리를 건져 물기를 뺄 때 사용된다. 그밖에도 갖은 나물이나 야채를 햇볕
에 널어 말리거나 씻어 건져 물기를 뺄 때도 사용되며 술을 거르는 데에
도 사용되는 등 그 쓰임새가 다양하다. 명칭 자체가 싸리채로 만든 것에
서 유래된 것처럼 싸리로 만들어 진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대나무가
많이 나는 지역에서는 싸리 대신 대나무 껍질로도 채반을 만들어 사용
한다. 채반은 큰 원형으로 둘레에 얕게 춤을 올려 만든 것이 일반적인 형
태이다. 그밖에 채반은 의식에서도 사용되는데 상례에서 망인을 데리러
온 사자에게 주는 사잣밥을 이 채반이나 소반에 담아 문 또는 담 옆에 놓
아두었다가 발인할 때 치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