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전기의 원삼은 ‘여자의 원삼을 고쳐 남자의 업무용 단령으로 입었다’는 기록이 확인될 만큼 남자의 단령과 유사한 것이 특징이다. 이 원삼 역시 목선이 둥글지만, 남자 단령과 확연한 차이점은 소매가 짧다는 것으로, 이것은 조선시대 여자 예복만의 특징으로 볼 수 있다. 옆선은 트임이 있으며, 앞뒤로 주름을 3번 접어 고정하였다. 겉감은 연꽃넝쿨무늬 비단을 사용하였고, 가슴과 등에는 당시 문관 1품에 해당하는 ‘공작흉배’를 부착하였다. 공작흉배는 편금사로 문양을 넣어 제직한 것이다. 출토 당시 훼손이 심하여 보수한 이후 처음 공개된 유물이다.